권혁우 목사
신학과는 조금 거리가 먼 음악을 꿈꾸며 살아오던 저는 제 의지와 관계없이 신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. 제게 신학은 1순위가 아니었고, 언제나 제 곁에 계셨던 하나님도 저에게는 2순위였습니다.
그런데 어느 사순절, ‘비아 돌로로사’의 말씀이 제 마음을 깊이 흔들었습니다.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그 길을 걸어가셨다는 사실이 가슴에 새겨지며, 제 삶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. 또한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되었던 구레네 사람 시몬처럼, 원치 않았던 길이라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라면 그 순종 속에 은혜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.
어쩌면 최고가 아닐지라도, 나의 최선을 하나님께 드려보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.
또 어쩌면 항상 기쁜 마음은 아닐지라도, 억지로라도 순종해보시길 바랍니다.
왜냐하면 하나님은 ‘기쁜 순종’만이 아니라,
때로는 ‘억지로 드려진 순종’까지도 은혜로 바꾸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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